블랙록(BlackRock),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 2% 할당 제안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은 11조 5천억 달러의 운용 자산(AUM)을 보유하고 있으며,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위해 비트코인(BTC)에 대한 적당한 투자를 권장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랙록 투자연구소(BlackRock Investment Institute)는 12월 12일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다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 할당 비율을 최대 2%로 설정하는 것이 "합리적인 범위"라고 밝혔습니다.
블랙록의 분석에 따르면 주식과 채권으로 구성된 일반적인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 비중을 1%에서 2%로 설정하면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기술주 보유와 유사한 위험 프로파일을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보고서는 또한 "위험 예산(risk budgeting)" 접근 방식을 강조하며,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인정하면서도 다각화의 이점에 대한 잠재력을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비트코인의 다른 자산과의 상관관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변동성이 더 크기 때문에 전체 위험 기여도에 미치는 효과는 대체로 비슷합니다,"라고 저자들은 보고서에서 작성했습니다. "비트코인 할당은 다양하고 독립적인 위험의 원천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반면에 '매그니피센트 세븐'에 대한 과도한 비중은 기존 위험과 포트폴리오 집중도를 높일 것입니다."
블랙록, 비트코인 기록 경신 속 대규모 투자 단행
블랙록의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100,000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발표되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주류 채택 증가와 우호적인 규제 발전에 힘입은 결과입니다.
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2011년 이후 비트코인은 20,000,000% 상승하며 나스닥 100 지수의 541% 상승과 주요 미국 주가지수의 282% 상승을 압도적으로 능가했습니다.
비트코인의 연평균 수익률은 230%로, 다른 모든 자산군을 크게 앞서며 나스닥 100(23%)의 10배에 달하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대형 미국 주식은 연평균 14%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고수익 채권은 5.4%, 금은 1.5%의 수익률에 그쳤습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부분적으로 1월에 출시된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 덕분입니다. 12월 11일 기준, 이러한 ETF는 출시 이후 $1,130억 이상의 자산을 유치했으며, 특히 11월 5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100억 가까이의 자금이 유입되었습니다(SoSoValue 데이터 기준).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인 IBIT는 $350억 이상의 누적 순유입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11월 23일, 블랙록은 비트코인에 $20억을 투자했으며 현재 $484억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Arkham Intelligence 데이터 기준). 이 금액은 같은 날 다른 모든 ETF의 총 투자액인 $7,100만을 훨씬 능가하는 규모입니다.
비트코인의 대중화에 따른 잠재적 단점
그러나 블랙록은 비트코인의 대규모 제도적 채택이 그 변동성을 줄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의 극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블랙록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습니다.
“향후 비트코인이 광범위하게 채택된다면, 잠재적으로 덜 위험한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점에서는 더 큰 가격 상승을 위한 구조적 촉매가 없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블랙록은 9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을 "독특한 다각화 자산"이라고 표현하며, 비트코인이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전통적인 자산과 단기적으로 유사성을 보이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상관관계가 낮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비트코인의 희소성, 탈중앙화된 특성, 그리고 전 세계적인 접근성은 지정학적 및 통화적 위험에 대한 헤지(위험 회피) 역할을 할 수 있는 주요 이유로 꼽혔습니다.
댓글